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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올해 2번째 대상경륜, 등급별 최강자 총출동

2024년 두 번째 대상경륜 대회인 제28회 스포츠조선배가 26일부터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선발·우수·특선급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선발급, 신예-베테랑 대결 구도28기 신인들은 뛰어난 선수가 많다. 김준철(A1·청주) 박건이(A1·창원 상남) 성용환(A1·금정)은 이미 선발급을 평정하고, 우수급으로 특별 승급했다.남아 있는 28기 선발급 선수 중에선 김태율(B1·창원 상남)이 가장 돋보인다. 선발급 최다승(14승)을 기록 중인 선수다. 그는 데뷔 첫 대상경륜 우승과 함께 특별승급까지 할 기회를 잡았다. 김태율을 위협할 경쟁자는 이미 두 차례 결승에서 만났던 손성진(28기·B1·금정)과 광명 14회차 우승자 임대성(28기·B1·경기 개인)이 꼽힌다.최근 6연속 입상으로 상승세를 타며 우수급 재진입을 노리는 송현희(14기·B1·일산)와 광명 11회차 결승에서 현재 우수급에 있는 성용환을 상대로 여유 있는 추입으로 승리를 거뒀던 정해권(9기·B1·경기 개인)도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31일 부산 결승 경주에서 손성진의 특별승급을 막아선 고재준(14기·B1·대전 도안)과 최병길(7기·B1·동광주) 광명 8회차 우승자 남승우(23기·B1·창원 상남)도 우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수급, 우승 후보는 석혜윤·김준철 매주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는 우수급도 예선전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경륜훈련원 28기 '차석 졸업생' 석혜윤(A1·수성)이 손꼽힌다. 묵직한 선행력과 폭발적인 젖히기가 일품인 선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주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석혜윤의 28기 동기 김준철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김준철은 지난 광명 11회차 결승에서 석혜윤에 앞서며 그의 특선급 특별승급 도전을 막아선 이력이 있다.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류재민(15기·A1·수성)과 윤현준(18기·A1·김포) 윤현구(22기·A1·김포), 김민호와 한탁희(이상 25기·A1·김포), 김민배·박준성·김환윤(이상 23기·A1·세종)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다크호스다. 광명 11회차 결승전에서 석혜윤과 김준철을 제치고 우승한 이태운(26기·A1·동광주)도 주목할 만하다. 특선급, 다시 달리는 '최강자' 임채빈 특선급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와 올해 첫 대상경륜(스포츠서울배) 우승자인 임채빈(25기·SS·수성)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임채빈은 지난 2월 스포츠서울배에서 동서울팀 '삼각편대' 신은섭(18기·S1) 정해민(22기·S1) 전원규(23기·SS)과 '라이벌' 정종진(20기·SS·김포)을 젖히기 기술로 완벽히 제압했다. 하지만 지난 광명 12회차 결승에서는 전원규의 선행을 잡지 못하며 75연승에 실패했다.임채빈은 자신이 세웠던 최다 연승 기록(89연승)을 넘어 '꿈의 100연승' 달성에 도전했다. 연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이번 스포츠조선배에서 경륜 최강자 기량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올해 기량이 만개한 전원규와 '영원한 우승 후보' 정종진은 임채빈을 위협할 상대들이다. 전원규는 임채빈과 25번째 대결이었던 광명 12회차 결승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정종진과의 올해 맞대결에서도 2승 1무로 앞서 있다. 동서울팀 동료인 신은섭, 정해민, 정하늘 등이 스포츠서울배처럼 결승에 같이 올라 협공에 나서면 유리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삼인자로 내려 앉을 위기에 놓인 정종진도 절치부심하여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우승을 통해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등급별 대상 경륜이 펼쳐지는 스포츠조선배는 선발급의 김태율, 우수급의 석혜윤, 특선급의 임채빈이 결승에 올라 도전자들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전 요소"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4.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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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음바페, 17세 초신성에게 막히며 쩔쩔…UCL 12경기 만에 유효 슈팅 0개 굴욕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17세 신예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에게 고개를 떨궜다.음바페는 1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팀은 안방에서 2-3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음바페는 이날 마르코 아센시오·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전방을 맡았다.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인 그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박스 근처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초반에는 슈팅보다는 이강인, 뎀벨레 등에게 공을 건네주는 역할이 눈에 띄었다.문제는 경기 양상. 바르셀로나가 하피냐의 선제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일격을 맞은 PSG는 후반 3분 만에 뎀벨레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3분 뒤 비티냐가 이강인-파비안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페드리의 로빙 패스를 받은 하피냐의 동점 골, 이어 일카이 귄도안의 코너킥을 받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역전 골이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PSG 브래들리 바르콜라, 뎀벨레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음바페는 마지막까지 침묵했다. 그는 상대 수비수 쿠바르시와 로날드 아라우호에게 막혀 좀처럼 유효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음바페의 이날 기록은 90분 동안 슈팅 3회(성공 0회)·드리블 성공 1회(시도 5회)·볼 경합 승리 3회·턴오버 13회·파울 3회였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음바페가 UCL 경기에서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건 최근 12경기 중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당 1~4개의 유효 슈팅을 뽐낸 그의 침묵은 PSG의 패배나 다름없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17세 쿠바르시의 활약에 환호했다. 구단 공식 SNS는 음바페를 저지하는 쿠바르시의 사진을 게시하며 기쁨을 나눴다. 같은 날 통계 매체 옵타 역시 “쿠바르시는 UCL 8강에 선발로 출전한 역사상 가장 어린 수비수”라고도 조명했다. 쿠바르시는 이날 클리어링 4회·태클 1회·슈팅 블록 1회 등을 기록했다.바르셀로나는 1차전 대역전극으로 UCL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바르셀로나가 마지막으로 UCL 준결승에 오른 건 지난 2018~19시즌이 마지막이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4.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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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전차군단?’ 독일, 1년 만에 클린시트 성공…크로스는 복귀전서 1도움

‘전차군단’ 독일이 마침내 1년 만의 무실점경기(클린시트)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를 2경기 연속으로 제압한 것이 호재다.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두 팀은 다가오는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두 팀이 자랑하는 1군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프랑스에선 킬리안 음바페·마르쿠스 튀랑·오렐리앙 추아메니·뤼카 에르난데스·다요 우파메카노 등이 출격했다.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플로리안 비르츠·자말 무시알라·일카이 귄도안·토니 크로스·안토니오 뤼디거·조슈아 키미히 등으로 맞섰다.기선을 제압한 건 독일이었다. 킥오프 7초 만에 크로스의 패스를 받은 비르츠가 드리블 후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골키퍼 브리스 삼바가 제대로 반응하지도 못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일격을 맞은 프랑스는 에르난데스와 음바페의 왼쪽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반 25분 음바페가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마크 테어 슈테겐이 가볍게 막았다. 프랑스는 점유율에서 밀렸고, 독일의 반칙에 저지당하는 등 다소 답답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전반을 마쳤다.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 추가 득점은 독일의 몫이었다. 후반 4분 비르츠의 스루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골키퍼를 제친 뒤 쇄도하는 하베르츠에게 공을 건넸다. 하베르츠가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마무리하며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안방에서 2골을 뒤진 프랑스는 테오 에르난데스·에두아르도 카마빙가·올리비에 지루 등 아껴둔 카드를 연이어 꺼냈다. 하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음바페가 꾸준히 왼쪽 공격을 시도했지만, 독일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프랑스는 후반 막바지에야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43분 음바페의 크로스를 막시밀리엔 미텔슈테트가 잘못 걷어내 자신의 팔에 맞았다. 공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뤼디거가 몸을 던져 막았다. 공은 재차 골대 위를 맞고 나왔는데, 이어진 우스만 뎀벨레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프랑스 선수들은 핸드볼을 주장했지만, 주심의 휘슬이 불리진 않았다.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해당 장면을 재검토하지도 않았다.결국 독일이 적지에서 프랑스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에 이은 2연승.동시에 무려 1년 만의 클린시트를 해냈다. 독일은 지난해 3월 페루전 2-0 승리 이후 2승 2무 6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이 기간 매 경기 실점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하지만 이날 프랑스를 상대로 불명예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선발 출전, 90분 활약한 크로스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3년 만의 A매치 복귀전에 나섰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한동안 소속팀에 전념했으나, 유로 2024를 앞두고 다시 전차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날 4-2-3-1 전형의 3선으로 나서, 후반 45분 교체되기 전까지 패스 성공률 95%(121회 성공)·기회 창출 1회·어시스트 1개·빅 찬스 생성 1회·태클 성공 3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9회·볼 경합 승리 6회 등 맹활약했다.2연패를 끊은 독일은 오는 27일 안방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으로 3월 A매치를 마무리한다.김우중 기자 2024.03.24 07:33
국가대표

[IS 도하] ‘성폭행 혐의’ 이토 준야 벤치·구보 선발…일본, 바레인전 베스트11 공개

일본이 바레인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일본은 아야세 우에다, 도안 리츠, 구보 다케후사, 엔도 와타루, 나카무라 게이토, 마이쿠마 세이야, 레오 하다테, 나카야마 유타, 이타쿠라 고, 도미야스 다케히로, 스즈키 자이온(GK)이 선발 출격한다. 성폭행 혐의를 받는 이토 준야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토는 자국에서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6강전을 앞두고 소식이 전해졌다. 미토마 가오루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다소 고전했다. 3경기 2승 1패를 거뒀지만, D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바레인은 E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다.두 팀의 맞대결 승자는 1일 열리는 이란과 시리아의 승리 팀과 준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1.31 19:27
해외축구

리버풀, ‘비밀병기’ 앞세워 구보 영입 레이스 나설까

일본 국가대표 출신 듀오가 나란히 안필드에서 뛰게 될까. 올 시즌을 끝으로 새 시대를 맞이할 리버풀이 구보 다케후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8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레알 소시에다드의 스타 구보를 영입하기 위해 비밀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면서 “이들은 구보 영입에 대해 뒤늦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구보는 레알에서 공식전 69경기 출전해 15골을 넣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그를 리오넬 메시와 비교하기도 했다”면서 렐레보의 보도를 인용했다.최근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의 장기적인 대체 선수가 될 수 있는 구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이에 더해 스포츠바이블은 “리버풀은 지난여름 합류한 엔도 와타루라는 비밀무기를 가지고 있다. 엔도가 구보의 합류를 설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구보와 엔도는 현재 일본 국가대표팀에 승선,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다. 구보는 조별리그 3경기서 모두 출전했지만, 첫 경기 도움 이후 다소 부진하다는 평이다. 장기인 드리블은 기복이 있고, 저조한 패스 성공률로 지적받고 있다. 엔도는 조별리그 3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는데, 마지막 경기인 인도네시아전에서는 턴오버 10회를 기록하며 저조한 평점을 받기도 했다.한편 리버풀은 올 시즌을 끝으로 대대적인 개혁이 예고돼 있다. 일단 8년간 팀을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22년 구단과 재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사임을 결정하며 마침표를 예고했다.클롭 감독은 지난 26일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가 그게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면서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클롭 시대에서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카라바오컵(리그컵)·UEFA 슈퍼컵·FA 커뮤니티 실드 등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2019~20시즌엔 무려 30년 만에 EPL 정상을 차지하며 2010년대 후반 리버풀의 최전성기를 열었다.다만 그런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며 새 시대를 앞두게 됐다. 팀의 전성기를 이끈 살라와 같은 주축 선수들 역시 계약 만료가 점점 다가오며 선수단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과연 구보가 엔도와 함께 일본인 듀오를 결성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1.28 14:37
국가대표

‘1-2→4-2’ 일본, 베트남에 진땀승…미나미노 ‘2골’→A매치 11연승+아시안컵 첫 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가까스로 첫 승을 거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4-2로 이겼다.지난해 6월부터 베트남전 전까지 10연승을 달린 일본은 이번 승리로 연승을 ‘11’로 늘렸다. 약체로 평가됐던 베트남에는 아쉬운 패배였다. 그러나 베트남은 일본을 상대로 무려 53년 만에 2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미나미노 다쿠미가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이날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미나미노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베트남 골문을 열었다. 1-2로 뒤진 상황에도 정교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며 일본을 위기에서 구했다. 미나미노는 이날 2골 1도움을 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일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호소야 마오가 최전방에 섰고, 2선에 나카무라 게이토, 미나미노 다쿠미, 이토 준야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모리타 히데마사, 엔도 와타루가 선발 출전했다. 포백 라인은 이토 히로키, 다니구치 쇼고, 이타쿠라 고,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스즈키 자이온이 꼈다. 베트남은 3-4-3 대형으로 맞섰다. 응우옌 딘 박, 도 흥 중, 팜 뚜언 하이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응우옌 타이 손, 응우옌 뚜언 아잉이 구성했다. 양 측면 윙백으로는 판 뚜언 타이, 팡 쑤언 마잉이 나섰다. 스리백 라인은 부이 호앙 비엣 아잉, 보 민 쫑, 응우옌 탄 빈이 구축했고, 골문은 응우옌 필립이 지켰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일본은 전반 11분 0의 균형을 깼다. 베트남 골키퍼 응우옌 필립이 막고 흐른 볼을 미나미노 다쿠미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볼 점유 시간은 단연 일본이 길었다. 베트남은 웅크린 채 ‘한 방’을 노렸다. 일본은 득점 후에도 베트남의 촘촘한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오히려 베트남이 세트피스에서 웃었다. 실점한 지 불과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응우옌 딘 박이 올라온 볼을 앞쪽에서 머리에 맞췄다. 볼은 골문 오른쪽 구석을 출렁이며 베트남이 다시금 균형을 맞췄다. 베트남은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가 됐다. 선수들은 피치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기쁨을 표했고, 팬들은 국기를 흔들며 선수단을 열렬히 응원했다. 분위기를 탄 베트남이 또 한 번 일본 골문을 열었다.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부이 호앙 비엣 아잉의 헤더 이후 팜 뚜언 하이의 슈팅이 그대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리드는 길지 않았다. 거듭 몰아붙이던 일본이 전반 45분 결실을 봤다. 위기에서 일본을 구한 이는 미나미노. 엔도의 패스에 이은 미나미노의 침착한 인사이드 슈팅이 베트남 골망 구석을 출렁였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나카무라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문 반대쪽 구석에 꽂혔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를 진행했다. 일본은 최전방 공격수 호소야를 빼고 우에다 아야세를 투입했다. 베트남은 응우엔 투안 안 대신 레 팜 탄 롱을 넣었다.경기 양상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의 주도 속 후반이 흘러갔다. 그러나 일본도 큰 찬스를 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 베트남은 이따금 역습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일본의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두 팀 사령탑의 지략 대결은 이어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18분 나카무라를 빼고 도안 리츠를 투입했다.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1분 뒤 응우옌 반 트룽과 쿠아트 반 깡을 동시 투입했다. 1점 차 리드를 쥔 일본이지만, 추가 득점을 노렸다. 일본은 후반 23분 미나미노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은 후반 32분 마이쿠마 세이야와 사노 가이슈를 동시에 투입하며 2차전 준비 태세로 임했다. 후반 39분 구보 다케후사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일본은 후반 40분 우에다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구보의 패스를 받은 우에다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구보는 잔디를 밟은 지 1분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이변은 없었다. 일본은 어렵사리 베트남을 꺾었지만,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선보였다. 약체로 분류됐던 베트남도 몇 수 위인 일본을 상대로 충분히 경쟁력을 보인 한 판이었다. 경기에 앞서 모리야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쉬운 상대도 없고 쉬운 대회도 아니다. 지난 대회와 이번 대회가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남아있고, 세계 무대에서 우승이라는 높은 목표를 세운 만큼, 아시아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는 것을 첫판에서 증명했다.반란을 꿈꾼 트루시에 베트남 대표팀 감독은 “2023 아시안컵에서 상대(일본)가 강팀으로 꼽히지만,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베트남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대회에 참가할 때도 그 정신을 잃지 않겠다”며 “일본을 상대로는 10경기 중 9번은 질지 몰라도 한 번은 이길 수 있다. (한 번이) 이번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자신을 표했다.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잠시나마 일본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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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 십자인대 파열·반월판 부상까지…구단은 “전 세계가 함께한다” 격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가비(19·FC바르셀로나)가 결국 장기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십자인대 파열은 물론, 외부 반월판 부상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9개월까지 나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이에 바르셀로나 구단은 “전 세계가 가비와 함께한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바르셀로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비는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외부 반월판 연골 부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가비는 20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A조 조지아와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전반 26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했고, 플레이를 이어갔으나 재차 무릎을 부여잡았다. 누가 보더라도 큰 부상임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직후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가비의 장기 이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초기 검사에서 십자인대 파열 진단이 나왔다. 최대 8개월까지 결장 가능한 장기 부상이었다.다만 이 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시선이 많다. 원인은 가비의 너무 많은 출전 횟수탓이다. 2004년생인 가비는 지난 2021~22시즌 바르셀로나 1군으로 승격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17세의 나이로 치른 첫 시즌에만 공식전 48경기에 나섰다. 대부분 주전으로 나섰으며, 같은 시기 스페인 A대표팀으로도 승격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연령별 대표팀을 넘어 성인 레벨에 도달하는 과정을 모조리 ‘월반’한 신성이었다.하지만 워낙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탓일까. 가비는 소속 구단과 대표팀의 선발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엔 49경기를 소화했는데, 출전 시간은 더욱 늘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가비를 붙박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이는 스페인 국가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가비는 A대표팀 발탁 후 단 한 차례도 경기를 쉰 적이 없었다. 가비는 조지아전 포함해 A매치 27경기를 소화했는데, 그는 데뷔 후 모든 스페인의 공식전을 소화했다. ‘혹사’라는 단어가 연이어 떠오른 배경이다.가비는 올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111경기를 소화했다. 이중 선발 경기만 89회, 출전 시간은 도합 7784분에 달한다. 국가대표 경기까지 합치면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난다. 같은 날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도 “가비가 2021~22시즌 데뷔한 이래, 유럽 7개 리그 21세 이하 선수 중 그보다 많은 리그 경기(82경기)에 나선 선수는 없다”라고 짚었다. 지난해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 골든보이를 모두 거머쥐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비는 7~9개월 이탈한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에 끔찍한 뉴스다. 가비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가비의 부상이 뼈아픈 건 공을 들여 키운 유스 선수들의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 페드리 등이 이른 나이에 데뷔했다가 부상으로 기세가 꺾였다. 특히 파티는 만 16세 나이로 라리가 무대를 밟으며 ‘제2의 메시’라 평가받은 유망주다. 그는 2019~20시즌에만 공식전 33경기 8골을 넣었고, 이후 메시가 떠나자 등번호 10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반월판 부상으로 9개월 넘게 잔디를 밟지 못했다. 길고 긴 재활의 터널을 거쳤으나, 데뷔 당시의 임팩트는 없었다. 데뷔 시즌 당시 8000만 유로(약 112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최근 3500만 유로(약 490억원)까지 추락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선 입지를 잃은 탓에 꾸준히 이적, 임대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으로 임대돼 팀을 떠났다.이후 데뷔한 페드리도 상황은 비슷하다. 파티나 가비만큼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잦은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다. 더군다나 부상 부위가 햄스트링인 점이 치명적이다. 페드리는 지난 2020~21시즌 중 1군 무대를 밟아 공식전 52경기를 소화했다. 가비와 마찬가지로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윙어로도 활약하는 등 ‘혹사’를 겪었다. 첫 시즌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내 햄스트링 부상을 달고 사는 신세가 됐다. 페드리는 올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2달 넘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가비가 다시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팬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한편 가비의 장기 이탈 소식이 전해지자, 팀 동료는 물론 스페인 출신 스타들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단은 먼저 “우리가 함께 있을 것”이라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세르히오 부스케츠·헤수스 나바스·주앙 펠릭스·페란 토레스·마르코 아센시오·알바로 모라타·우스만 뎀벨레·파우 가솔 등 스타들이 연이어 가비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같은 날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가비의 이탈을 만회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면서 영입 후보로 지오바니 로 셀소(토트넘)를 꼽았다. 매체는 “로 셀소는 사비와 그의 코치진이 선호하는 선수다. 이미 여름에도 옵션 중 하나였으나, 토트넘에 잔류했다”라고 짚었다. 로 셀소는 올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다소 외면받은 자원이다. 공식전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도합 출전 시간은 83분에 불과하다. 매체는 로 셀소에 대해 “그는 일카이 권도안과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에 적합한 선수 중 하나다. 라인 사이에서 플레이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좋은 패스와 마무리 능력를 갖췄다. 가비가 장기 이탈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을 다시 고려해 볼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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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하베르츠?’ 독일, 안방에서 튀르키예에 2-3 패배

독일 축구대표팀이 다시 한번 안방에서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3경기 만에 졌다. 나겔스만 감독은 다소 이색적인 선수 기용을 펼쳤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왔다.독일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나겔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3경기 만에 첫 패배를 안았다.독일과 튀르키예가 만난 건 지난 2020년 평가전 이후 3년만. 당시 요아힘 뢰브 전 감독이 이끈 독일은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경기장도 올림피아스타디온이었는데, 3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재대결이 이뤄진 셈이다. 한편 나겔스만 감독은 4-4-2 전형을 꺼냈는데, 다소 의아한 선수 배치를 보여줬다. 다름 아닌 카이 하베르츠의 왼쪽 수비 기용이다. 이날 독일의 백4는 하베르츠·안토니오 뤼디거·조나단 타·베냐민 헨릭스였다. 평소 스트라이커·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하베르츠의 수비수 기용은 당연히 의문부호를 낳았다.하베르츠는 공격 시엔 윙어와 미드필더로 움직이며 사실상 변형 백3의 형태를 띄었다. 하베르츠의 넓은 활동량과, 공격력을 활용하겠다는 기용으로 풀이됐다. 효과는 5분 만에 나왔다. 르로이 사네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박스 안까지 공격 가담한 하베르츠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놓으며 튀르키예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네의 크로스 당시 무려 5명이 박스 안에 침투한 만큼 공격적인 배치가 돋보였다. 하베츠르는 이후 뤼디거, 귄도안의 터치 실수를 커버해 주는 등 수비 가담으로 힘을 보탰다.선제골을 내준 튀르키예는 패스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38분 압둘케림 바르닥치가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페드리 카디오글루가 멋진 트래핑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케빈 트랍이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기세를 탄 튀르키예는 전반 추가시간 막바지 역전 골까지 완성했다. 칸 아이한의 로빙 패스가 독일 수비진 뒷공간을 완전히 열었고, 케난 일디즈가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흔들었다. 헨릭스와 타가 제대로 뒷공간을 지키지 못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1-2로 맞이한 후반전, 독일은 한 번의 역습으로 재차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 플로리안 비르츠가 독일의 수비 진영부터 단독 드리블을 뽐내며 공격을 전개했다. 이어 왼쪽에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공을 건네줬다. 퓔크루크는 오른발로 니어포스트를 공략, 동점 골을 완성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다소 허무하게 갈렸다. 후반 23분 튀르키예의 간접 프리킥 당시, 바르닥치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막아내다가 왼팔에 맞았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유수프 사리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재차 리드를 안겼다.독일은 직후 세르쥬 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27분 일대일 찬스를 잡은 율리안 브란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튀르키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독일은 이날 패배로 올해에만 5패(3승 2무)째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3.1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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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본체’ 벨링엄, 엘클라시코서 멀티 골 폭발…2-1 역전승

주드 벨링엄이 자신의 첫 번째 ‘엘클라시코’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단 2개의 유효슈팅으로 FC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무력화했다.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끝난 바르셀로나와의 2023~24시즌 라리가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레알은 전반 6분 만에 일카이 귄도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벨링엄이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적지에서 승점 3을 수확했다.레알은 이날 승리로 9승(1무1패)째를 기록, 1위(승점 28)를 지켰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리그 10경기 무패행진이 끝나며 리그 3위(7승3무1패·승점 24)에 올랐다. 공식전 13경기 무패행진(1승 3무) 역시 끝났다. 사비 감독이 이끄는 홈팀 바르셀로나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 주앙 펠릭스·페란 토레스·주앙 칸셀루가 서고, 중원은 귄도안·가비·페르민 로페스가 맡았다. 수비진은 알레한드로 발데·이니고 마르티네스·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로날드 아라우호, 골키퍼 장갑은 마크 테어 슈테겐이 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하피냐·쥘 쿤데는 벤치를 지켰다. 페드리와 프렌키 더 용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레반도프스키와 쿤데가 부상에서 돌아온 점이 위안이었다.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다시 한번 4-1-2-1-2를 내세웠다. 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가 나서고, 벨링엄·토니 크로스·페데리코 발베르데·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중원을 맡았다. 수비진은 페를랑 멘디·다비드 알라바·안토니오 뤼디거·다니 카르바할, 골문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맡았다. 루카 모드리치, 호셀루, 에두아드로 카마빙가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이날 경기는 올 시즌 첫 번째로 열리는 엘클라시코로 기대를 모았다. 동시에 최고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벨링엄의 첫 번째 엘클라시코였다. 하지만 포문을 연 건 바르셀로나였다. 전반 6분 추아메니가 패스를 차단했는데, 뒤로 흐른 공을 귄도안이 낚아챘다. 귄도안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라바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지만, 귄도안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귄도안 역시 엘클라시코 데뷔전이었는데, 벨링엄보다 먼저 골 맛을 본 장면이었다.기세를 탄 바르셀로나는 10분 뒤에도 레알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크로스가 박스 앞에서 공을 컨트롤하다 공을 뺏겼다. 이 공을 받은 로페스가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이후에도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이어졌다. 전반 28분 펠릭스가 개인기로 뤼디거를 제친 뒤 골대 바로 앞까지 드리블을 시도했다. 하지만 케파와 마주하기 직전 카르바할에게 저지당하며 넘어졌다. 이후 펠릭스와 발데의 연계 플레이, 로페스의 슈팅이 이어지며 레알을 압박했다.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레알의 공격은 전반 38분 카르바할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옆그물로 향했다. 전반전은 바르셀로나의 1-0 리드로 끝났다. 두 팀 모두 5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유효슈팅은 귄도안의 득점 당시 나온 1개뿐이었다.레알은 바르셀로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후반의 포문을 열었다. 크리스텐센이 걷어낸 공을, 발베르데가 낚아챈 뒤 침투하는 호드리구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호드리구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바르셀로나는 세트피스로 응수했다. 후반 5분 마르티네스의 헤더가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재차 기회를 잡은 아라우호의 슈팅은 케파가 왼팔로 막아냈다.2분 뒤 레알이 재차 공격을 시도했다. 호드리구-비니시우스의 패스가 침투하는 벨리엄에게 향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태클로 저지당했다.이후에는 칸셀루가 연이은 공격권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우위가 계속 이어졌다. 이에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와 호셀루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사비 감독은 토레스 대신 레반도프스키를 투입했다. 승부가 요동친 건 그 직후였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비가 걷어낸 공이 벨링엄에게 향했다. 벨링엄은 박스 먼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향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사비 감독도 오리올 로메우, 하피냐, 라민 야말을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 가비의 슈팅은 연이어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40분 코너킥 수비 직후 이어진 역습상황에서도 야말-하피냐의 합작 플레이가 나왔으나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레알은 후반 42분 비니시우스의 아웃프런트 패스가 박스 안 호셀루에게 향했으나, 수비에 저지당하며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추가시간은 4분. 반전은 있었다. 추가시간이 1분 지났을 무렵 카르바할의 크로스가 침투하는 모드리치에게 향했다. 모드리치의 터치가 길어 공이 위로 튀었는데, 오히려 이 공이 벨링엄 바로 앞에 떨어졌다. 벨링엄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테어 슈테겐 골키퍼를 뚫었다. 벨리엄은 곧바로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바르셀로나는 추가시간 막바지까지 하피냐, 로메우의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모두 무산됐다. 레알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적지에서 열린 첫 번째 엘클라시코에서 웃었다. 경기 최우수선수는 벨링엄의 몫이었다. 벨링엄은 이날 경기 포함 공식전 13경기 13골 3도움이라는 맹활약을 이어갔다.경기 뒤 사비 감독도 벨링엄에 대해 “그가 차이를 만들었다. 위대한 선수이지만, 리바운드된 공을 넣은 걸 보면 신의 가호도 따르는 것 같다”라고 치켜세웠다.김우중 기자 2023.10.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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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 미국 원정에서 3-1 역전승…나겔스만 데뷔 승

‘전차군단’ 독일이 미국 원정에서 역전승에 성공하며 웃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15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랜슬러 필드에서 열린 미국(11위)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독일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밀란)에 선제 실점해 다시 한번 흔들리는 듯했으나,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이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전 니클라스 퓔크루그(도르트문트)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의 연속 골을 앞세워 역전승을 완성했다.이날은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나겔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건 독일이었다. 전반 10분 만에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의 패스를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그런데 선제골은 미국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상대 수비를 뚫어낸 풀리시치가 박스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오른쪽 구석으로 향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이 반응할 수 없는 궤적이었다.독일 입장에선 다시 한번 최근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으나, 11분 뒤 균형을 맞췄다. 르로이 사네가 오른쪽 지역에서부터 페널티 박스까지 멋진 드리블로 골키퍼와 1대1 찬스까지 이어갔다. 마지막 터치는 길었으나, 함께 쇄도한 귄도안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무시알라, 사네가 한 번씩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전에는 독일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시작 3분 만에 귄도안의 패스를 받은 푈크루그의 왼발 슈팅은 상대 선방에 막혔다. 이어 사네의 크로스에 이은 귄도안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내내 두드린 독일은 결국 역전 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박스 안에서 로빈 고젠스의 패스를 받은 푈크루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내 3분 뒤 다소 행운 섞인 무시알라와 푈크루크의 2대1 패스가 이뤄졌고, 무시알라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쐐기 골을 터뜨렸다.나겔스만 감독의 데뷔전에서 승리를 가져간 독일이 최근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앞서 ‘6관왕’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끈 독일은 지난달 10일 홈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4로 지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의 패배를 만회할 기회였으나, 일본에 무려 11개의 유효슈팅을 내주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안방에서 선보였다. 충격 패의 후혹풍은 거셌다. 독일축구협회는 123년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을 경질했다. 정식 감독 체제 도입 이후 첫 경질 사례였다. 지난달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독일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자신감이 필요하다”라며 경질 배경을 밝혔다. 플릭 감독은 독일 지휘봉을 잡고 25경기 12승 7무 6패를 기록했다. 첫 13경기에선 8연승 포함 무패행진(9승 4무)을 달렸으나,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어지는 A매치에선 3연패 포함 1승 1무 4패에 그쳤다. 다음 지휘봉을 잡은 건 나겔스만 감독이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을 2시즌 동안 이끌다가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났다. 지난 2022~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의 부진이 치명타였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여전히 36세 젊은 나이의 사령탑으로 차기 축구계를 이끌 감독으로 꼽혔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는 토트넘·첼시(이상 잉글랜드)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언급됐다. 최종 행선지는 독일이었다. 독일축구협회는 나겔스만 감독과 유로 2024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김우중 기자 2023.10.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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